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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20 제주도 수해지역은 정말 참담합니다.(10)
2007/09/20 19:59 miscellaneous

오늘 저희 회사에서 자원한 사람들끼리 수해지역 복구작업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를 나갔었습니다. 저희 동네는 신시가지라 큰 피해가 없어 뉴스에 스치는 보도화면만 잠깐씩 봤었는데.. 그래서 피해를 실감을 못했었는데요..

정말 참담했습니다.

도로는 온통 넘친 계곡물에 흘러내려온 토사로 뒤덮여서 차선조차 알아보기 힘들고..
가게나 가정집들은 모두 집기를 내다 버릴수 밖에 없더군요.. 건질수 있을만한게 남아있지조차 않은 정도로 심각하게 침수되어서 거의다 내다 버려야 하는 지경입니다.
사방에 부러지고 뽑힌 나무들이 널부러져있고, 각종 생활쓰레기와 뒤범벅이 되어 위생면에서도 아주 위험하겠더군요.. 돌담은 무너지고 유리창은 깨지고..

이런 작업에 익숙하지 못한 저희는 뭘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도 막막했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서비스의 자원봉사단을 인솔해주신 종현님과 용담동사무소 직원여러분들덕에 일손에 보탬이 되어드리고 왔습니다.

말이 도와드리는거지, 집주변에 널부러진 집기들을 모아서 쓰레기 버리는곳에 옮겨두는 것 밖에는 할수 있는게 거의 없더군요.. 그런데도 계속 고맙다며 웃음 잃지 않으시는 주민분들을 보면..
오히려 저희가 고맙다는 말씀을 드려야 했는데..
용두암 앞 해안가의 마을에 완전히 박살이 난 집의 주인아주머님은 우리보다 더 심한데도 많은데 거기부터 도와줘야 하는거 아니냐며 오히려 미안해하시기도 했구요..

얼굴은 타다못해 빨갛게 익어버렸고 손이 트고 온몸이 쑤시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수 있다는건 정말 기분좋은 일입니다..

마음만으로도 위로해 주시고 도와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재난재해의 현장이란게..
마음만으로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은 폐허더군요..
제가 참 곱게 자랐는가봅니다. 충격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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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미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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