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워크샵땜에 한라산자락의 콘도에 가는데,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브레이크에 쇠 깎는 듯한 이음이 들렸다. 차는 잘 달리는것 만큼이나 "잘 서는것" 또한 중요하다. 생명과 직결된 브레이크..
오늘 현대자동차 그린정비소 연동점을 방문했다.
앞바퀴를 이리저리 들여다보고나서 정비사와 나 모두 브레이크 편마모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브레이크 분해를 시작했다. 근데 열어보니 상황이 안좋더구만..

[브레이크 패드: 좌,우,하 각각 운전석, 조수석, 신품]
조수석과 운전석의 브레이크 마모 편차가 아주 심할 뿐더러, 조수석쪽 브레이크는 마모상태가 경사가 져 있었다. 캘리퍼에 유압이 정상적인 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거.. 어디가 문젠지 살펴 봐야 한다.
우선 운전석에 올라 브레이크를 몇번 밟아보아 중간에 오일이 새거나 하는 것이 없음은 알아냈다.
그렇다면 캘리퍼 문제..

Canon EOS Kiss Digital N | 1/8sec | f5 | 37mm | ISO-100 | 2006:11:04 14:32:28
[캘리퍼를 들어올려 오픈한 모습]
캘리퍼의 피스톤이 이물질 등에 의해 왕복운동에 방해를 받는다면 피스톤이 기울어서 비정상적으로 마모가 됐을수도 있다. 우선 윤활제로 WD-40을 뿌려 피스톤의 움직임을 개선해 보기를 시도했다.
캘리퍼를 오픈한채로 브레이크를 깊숙히 밟아 피스톤을 밀어낸뒤, 윤활제를 뿌리고 닦아내고를 몇차례..
조수석측 피스톤 아래로 브레이크오일이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Canon EOS Kiss Digital N | 1/6sec | f4 | 25mm | ISO-100 | 2006:11:04 14:41:22
[조수석 피스톤에서 오일이 심하게 샌다]
이거 이런식으로 새면 안되는거다. 캘리퍼 내에 어딘가 빵꾸가 있는거다.
패드만 정비 해봤자 조만간 다시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찾아오게 되겠다 싶어서 캘리퍼 교체를 주문했다.
(사실 못올수도 있다;; 오일이 새어나와 브레이크면에 묻으면 디스크와 패드의 마찰이 줄어 브레이크가 안듣게 된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Canon EOS Kiss Digital N | 1/5sec | f5 | 30mm | ISO-200 | 2006:11:04 15:09:28
[신품 캘리퍼와 패드를 장착한 모습]
우선 문제를 일으킨 조수석 캘리퍼를 교환했다.
아까의 브레이크오일 누유와 캘리퍼 교환작업으로 인해 브레이크 오일 관에 기포가 들어갔을거다.
그걸 제거해야 한다.
캘리퍼측 콕으로 브레이크 오일을 빨아 내면서 오일탱크쪽으로는 빨아낸 만큼을 넣어주는 강제 순환기계를 사용한다. 근디 오일이 아주 썪은 색깔이다..ㅡㅡ;;
정비사분이 맘이 좋아서, 기포 빼는척 하면서 꽤 많은 오일을 새 오일로 갈아주었다..ㅡ_ㅡ;;;;

Canon EOS Kiss Digital N | 1/25sec | f5 | 21mm | ISO-200 | 2006:11:04 15:14:54
[이런 기계를 쓴다]

Canon EOS Kiss Digital N | 1/20sec | f5 | 42mm | ISO-200 | 2006:11:04 15:14:31
[깨끗한 새오일이 들어가고 있다]

Canon EOS Kiss Digital N | 1/10sec | f5 | 44mm | ISO-200 | 2006:11:04 15:13:47
[기포와 함께 썩은 오일이 빠져나오고 있다.]
연동점은 정비 후 교체한 브레이크와 브레이킹 밸런스를 확인하러 정비사가 직접 시험주행도 해 준다.
(서울은 이렇게는 안해주던데.. 바뻐서 그랬을까?)
이왕 정비하러 온김에 겨울되기 전 부동액, 엔진오일 등등을 점검 했다. 교환 안해도 되는 상태^^
리프트 밑에서 작업하면서 얘기해 줘서 잘못들은건지..언뜻 듣기로 파워스티어링 오일이 부족해서 보충했다고 들었는데, 정비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클러치의 단속이 부드러워진 느낌을 받았다.
돈은 브레이크값만 받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