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맥코넬의 저서 Code Complete 를 팀 내에서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좀 철지난 책이긴 하나, 개발자로서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하는만큼.. 더 "out of date" 되기전에 세미나 하기로 했습니다. 깊이 파고들려면 끝이 없는 내용이라 조금 스피디하게 통독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2년전에 이 책으로 세미나 해볼라고 두번이나 시도했으나, 절반쯤에서 항상 루즈해진 세미나와, 지쳐버린 멤버들의 기억이 있어 약간 걱정도 되는군요..그래서 통독하듯 전체적인 요점을 스터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셈장은 제가 아닙니다. 제가 하면 꼭 다들 중도에 포기하더군요..ㅡ_ㅡ;;; 제겐 아직 리더십이;;;;)
처음 실무를 시작하는 사람에겐 필독서이고, 몇년 실무를 해온 사람에게는 초심을 되새겨줄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세미나를 무사히 마치게 되면, 서평과 함께, 신입 개발자 여러분께 피가 되고 살이 될 만한 키포인트 목록을 작성해 보고 싶군요..더불어 세미나 진행중의 기록을 봄공책에 정리하고 있으니 다 끝나면 그것도 함께 공개할까 합니다.
우리본부(검색포털본부, CDO 직할 본부의 개편된 조직)에는 몇개의 스터디 모임이 있습니다. 그중에 재가 참여하고 있는 세미나그룹은 2~6주마다 주제를 정하고 리더를 정하고, 다함께 공부하며 업무에 활용할 만한 것들을 만들거나 개발자로서 살아가는데 도움될 만한 노하우를 익히곤 합니다. 매우 유익한 모임입니다.
2006년의 마지막 연구주제는 앞으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를 실험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소그룹으로 나누고, 소그룹마다 나름의 방법으로 소주제에 대한 공부를 6주간 진행하면서 우리는 이런 프로젝트를 이런 방법으로 수행하여 성공하였다 또는 실패하였다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지 성공적인 연구는 되지 못했던것 같군요..
나름대로의 쓸만한 산출물이 몇가지 나왔고, 좀더 수정하고 다듬으면 쓸만한 툴이나 라이브러리가 될만한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그룹은 이렇게 공부해 보자"라던지.. "우리 그룹의 향후 방향은 이런 것이다"라던지의 결론을 잘 내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선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어야 하는데 자발적으로 그룹에 들어온게 아닌 분들도 좀 있었고, 연말이라고 이런저런 마감업무에 쫓기느라 스터디할 짬을 못 내기도 했고, 매주 금요일 세미나 모임의 시간이 회사내의 각종 행사에 우선순의에서 밀려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일개 본부의 스터디 세미나 그룹은 전사적 이벤트나, 회사 서비스 일정 등에는 우선순위가 떨어질수 밖에요..
하지만 2006년의 마지막 세미나를 정리하는 자리에서 모두 커피를 한잔씩 들고, 핑계거리에 밀려 소흘했던 자신을 다같이 반성하는 공감을 이루긴 했습니다. 실로 엄청난 성과이긴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개발자로서 솔직히.. "개발자의 알량한 자존심"이란거 있습니다. 상황이 불가피했다고 늘 말하는 것이죠.. 나의 무능이나 무관심은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하죠.. 그런데 그러지 않고 반성하는 자리였습니다. 정말 큰 성과죠? ^^
우리 세미나그룹의 원칙이 몇가지 있습니다.
듣기만 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규칙입니다.
모두가 세운 리더의 말은 꼭 따른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규칙입니다.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봄으로서 얻는것이 많고, 평소 생각해 보던것을 팀원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 볼 기회가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누구나 "리더"를 맡아볼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리더"로 뽑힌 사람의 말은 절대 존중해 준다는 것이죠.. 의견차가 있는 리더와의 의견차를 줄이는 연습도 물론 가능해 지겠죠.. 좋은 원칙입니다^-^
리더가 된 사람은 세미나의 방향과 주제를 의견을 들어보고 마음대로-_-정한다. 마음대로 정하기 때문에 한번 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