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8 16:59
자동차
애초부터 근원을 알수 없는 잘못된 자동차 상식.. 또는 옛날엔 맞는 말이었으나, 이미 기술로 뛰어넘어 고전이 되어버린 상식들을 살펴보자.
- 겨울철 워밍업은 5분이상 해야한다?
냉각수 온도계기 바늘이 조금이라도 움직이기 시작하면 워밍업은 이미 끝났으므로 바로 출발하면 된다. 보통 아무리 추워도 5분정도면 뒤집어 쓴다. 지나친 워밍업은 기름만 낭비하고 대기오염만 악화시킬 뿐이다.. 대부분의 공회전은 1분 가량이면 충분하다.
최근 출시된 차종에게는 사실 1분도 길다. 공회전 없이 바로 출발하더라도 30km/h이하의 서행으로 아파트 단지나 골목길을 빠져나와 큰길에 접어드는 약 5~10분 의 주행으로 워밍업은 끝난다. - 새차는 처음에 고속으로 밟아줘야 길이 든다?
새 차를 사면 주위에서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 밟아줘야 길이든다"는 충고를 흔히 듣는다. 이 말은 예나 지금이나 근거없는 낭설이다. 특히 요즘 나오는 차량 엔진은 전자제어 방식으로 연료·공기 주입을 모두 컴퓨터가 해결하는 데다 차량 출고 전에 엔진 성능에 대한 충분한 검증 작업과 함께 사전 길들이기를 거치기 때문에 더더욱 새차를 혹사시키는건 좋지 않다.. 새차의 경우 최초 2,000㎞ 정도 까지는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과속, 급가속, 급제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고속으로 밟으면 오히려 엔진, 변속기, 섀시 등 주요 부품에 무리를 줘 차가 쉽게 노화된다. (신차 길들이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보기) - 자동변속기 기어를 중립(N)에 놓으면 기름이 덜 먹는다?
자동변속기 차량 운전자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잘못된 운전습관이다.기어가 중립(N)에 있으면 출발 준비가 아직 덜 됐다는 신호다. 신호등이 바뀐 뒤 주행(D)으로 옮기고 갑자기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연료 소모량이 훨씬 많아진다. 또 차량 엔진에 과부하가 걸리고 미션의 정상 작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차량 수명 단축의 원인도 된다. 다만 차량 정차 시간이 너무 길 때는 중립에 놓고 기다리는 것도 무방하다. - 내리막 길에서 시동을 끄고 운전하면 연료가 절약된다?
정말 위험 천만한 일이다. 브레이크는 엔진의 힘으로 유압을 제어하여 제동력을 만든다. 따라서 시동을 끄면 충분한 유압이 발생되지 않아 브레이크의 제동성능이 떨어지므로 매우 위험하다. 중립으로 감속하는것 역시 위험하다. 엔진이 멈추지 않을 만큼까지 감속한 후에 미션을 풀고 정지하는 것이 브레이크의 베이퍼록이나 페이드 현상을 막는 길이다. - LPG차 개조는 아무나 가능하다?
일반 휘발유 엔진의 승용차를 LPG연료차량으로 개조할 수 있는 대상은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차량, 관용차량,렌터카에 한한다. 개조시에도 시청이나 구청에서 허가를 얻어 1, 2급 자동차 정비 공업사에서 해야한다. 또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와 자동차검사소의 안전검사를 거쳐 LPG, 가솔린 겸용차량으로 자동차등록증에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LPG자동차를 운전하려는 운전자 역시 (렌트카 제외)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실시하는 가스안전교육 3시간을 이수해야 하도록 법으로 강제하고 있다. - 고속기계 세차는 편해서 좋다?
딱딱한 털이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차체에 닿는 기계 세차는 눈에 띄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차체에 상처가 생긴다. 털이라고 쓰긴 했지만 기회되면 세차기에 들어가서 보라. 털이 아니라 막대기다;; 너무 자주 기계세차를 하면 차 표면의 작은 상처에 물때나 왁스찌꺼기가 붙어 차 색상이 변하고 광택도 잃게 된다. 차체 부식의 원인도 된다. 돈 조금 더 들여서 손세차를 맡기던가, 동전 들고 셀프 세차장에 나가 보자. 차주가 직접 세차를 하면서 차 구석구석을 살피는 것이 차를 오래도록 잘 관리하며 탈수 있는 지름길이다. - 핸들에 골프공을 달아야 편하다?
핸들에 부착하는 작은 공모양의 손잡이는 충돌 사고시 운전자의 가슴부위가 핸들에 닿아 매우 위험하다. 돗자리나 양털시트 등을 운전석에 까는 것도 위험하다. 몸이 쉽게 미끄러져 운전자의 무릎부분이 시동키 부분에 끼여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급가속출발은 무조건 연비에 나쁘다?
일반적으로 차량을 출발시킬 때 급가속을 하거나, 차량 정지시 급제동을 하게되면 자동차의 연비가 바쁘지기 때문에 출발과 제동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급가속 출발(엄밀히 말하면 급가속이라기보다는 과감한 가속, 풀스로틀을 사용하지 않는다.)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연비가 오히려 좋아진다고 한다. 엔진이나 기어비, 차체중량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자동차의 연비가 가장 좋은 최적의 속도는 70km/h부근 이라고 한다. 이게 흔히 말하는 경제속도다. 따라서 자동차를 빠른 시간내에 최적의 속도로 올리고 차량의 탄성에 의해 운전하게 되면 천천히 출발시켜 경제 속도인 70km/h가 되기 전까지의 연료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시내주행에 따른 단거리 구간에서는 급가속출발이 오히려 연비를 나쁘게 한다. 어차피 70km/h까지 가속이 안되지 않는가. 유지는 말할것도 없고.. 즉, 자동차의 주행 거리, 도로의 상황에 따라 과감한 가속을 적절히 이용해야만 좋은 연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풀스로틀(액셀페달을 끝까지 누르는것)을 이용한 출발은 연비 뿐만 아니라 미션, 엔진, 타이어 등에도 좋을 것이 없으니 오해하지 말자. - 신호 대기때는 전조등을 꺼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자?
야간에 신호 대기중일 때 무심코 전조등을 끄는 운전자가 많다. 그러나 짧은 시간 전조등 점멸은 전력 소모량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을 뿐더러 잦은 전조등 점멸은 전구 수명단축의 원인이 된다. 자동차의 전력은 모두 엔진이 기름을 태워 회전하여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신호 대기중의 전력은 엔진이 회전을 유지 하기 위한 최소한의 연료소모(Idle, 아이들 이라고 한다.)만으로도 공급된다. 어차피 없어지는 에너지를 그나마 전조등이라도 켜는데 쓰고 없앤다는 거다. 따라서 신호 대기중일 때는 그대로 켜두는 게 좋다. 특히 횡단보도 앞의 신호대기시에 전조등의 의미는 전방을 밝히는 의미 뿐만 아니라, 보행자에게 조명을 제공하여 타 운전자에게 보행자를 노출시키고 보행자에게 안전을 제공하는 의미도 있으므로 절대 끄지 않도록 한다. 단, 언덕위에 있는 신호에서 대기순서가 차량의 맨 앞에 위치한다면 상대편 차선의 차량에 눈부심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애티켓은 지켜주어야 하겠다. 내 차의 전조등 불빛이 나가는 경로는 운전석에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 부동액은 매 2년마다 갈아야 한다?
차량 관리요령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지만 고전에나 나오는 얘기다. 요즘 나오는 부동액은 성능이 좋다. 게다가 가장 널리 유통되는 부동액들은 4계절용이다. 자동차 제조업체 역시 이러한 부동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10만㎞를 정도 주행했거나 5년마다 교체해 주면 된다. 하지만, 이런 권장 교환시기라는 것은 차종에 따라, 운전자 습관에 따라, 주행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므로 계절이 바뀔때 항상 점검하여 교체시기를 판단하는것이 중요하다. - 가죽시트가 오염도 덜 되고 자세도 나온다?
많은 운전자들이 고민하도록 만드는 가죽시트 옵션.. 가죽시트로 바꾸면 뽀다구-_-는 날지 모르지만 이 역시 비경제적이다. 요즘 나오는 차는 전반적인 고급화 추세에 맞춰 방수·방염처리가 잘된 최고급 시트가 갖춰져 있다. 가죽이건 직물이건 간에 말이다. 일반 카센터에서 자칫 가죽시트(사실 가죽도 아니다.. 불에 정말 잘 탄다-_-)를 잘못 달았다간 순정시트가 제 기능을 못할 뿐더러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애프터마켓 시트는 대부분 시트가 아니가 커버이기 때문이다. - 신차 엔진오일은 1,000km 주행때 갈아야 한다?
신차를 구입한 뒤 엔진오일은 빨리 갈아주는 게 좋다는 것 역시 고전속에 묻어야 할 속설.
옛날 엔진은 조림상태와 이음새의 정교함이 떨어져서 초기 마모율이 높았다. 그러므로 엔진오일을 빨리 갈아주는 게 좋았지만, 지금은 엔진의 재질과 성능, 설계와 제작수준이 달라졌기 때문에 신차의 엔진오일도 보통의 엔진오일 갈듯이 약5,000㎞~10,000km주행시 갈아주면 충분 하다.
벌써 몇번을 말했듯이 엔진오일 교환시기 역시 모든 차가 다 다르게 마련이므로 자주 오일의 색깔과 점도를 확인해 보자. 만약 "나는 매번 2,000km마다 오일을 갈아야 하는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면, 차나 오일을 탓하지 말고 본인의 운전습관부터 고치자;; - 광폭 타이어는 비싼만큼 성능도 좋다?
젊은 운전자들은 자세 나온다고(뽀다구..ㅡ_ㅡ) 광폭 타이어를 장착한 알루미늄 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해당 차종에 가장 적합한 타이어는 출고 때 달려 있는 타이어이다. 다 치밀한 계산과 실험후에 그 스펙의 타이어를 장착해 판매한 거다.. 광폭타이어는 이름 그대로 노면과의 접촉(접지면)이 넓어져서 마찰이 크다. 연비가 나빠진다는 말이다. 다만, 조향성능 등의 주행안정성에서는 향상이 있다. 세상사는게 다 그렇듯,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 불바(Bull-bar)같은 범퍼가드는 하면 사고가 나도 걱정없다?
SUV나 왜건형 차량을 사면 금속성 굵직한 봉으로 만들어진 무지막지한 범퍼가드를 장착하는게 제 일순위라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범퍼가드와 같은 무거운 부착물을 많이 달면 정기검사 때 안전검사에 통과하기도 어렵고 연료소모량도 많아진다. 산악 드라이빙용으로 개발된 이러한 불바는 사실 사슴과 같은 야생동물을 주행중 마주쳤을 때 충격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사슴이 사람보다 크다. 풀숲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이런 동물과 충돌하면 전조등은 물론 범버도 손상된다. 낮에도 어두운 산길 주행에서 전조등 없이 주행하는것은 너무 위험하므로 이런 경우를 보호하기 위해 장착하던 것이 시내주행밖에 안하는 차량들까지 멋내기 용으로 확대 된것이다. 이런 불바는 사고가 나면 더욱 위험하다. 물리학에는 운동량과 충격량 보존의 법칙이란게 있는데, 차량의 운동량이 충격량으로 변할때 차체가 충분히 찌그러 져야 차체가 충격량을 소모하고 안에 있는 사람은 살수 있다. 불바 같은 무지막지한 장치를 해 두면 차체가 충격량을 흡수할 정도로 찌그러지지 못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더 크게 다치게 된다. 상대차에 더 큰 충격을 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