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루미넌스
There are only 10 types of people, those who understand binary and those who do not.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2005/04/16 16:21 분류없음

오렌지 주스한잔을 마시며 해지는 하늘을 보다 쌩뚱맞게도 "무능한 야근맨"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점점 무능한 야근맨이 되어가는거 같다.
야근이라 함은, 보통은, 규정된 근무시간을 넘어서 밤늦게까지 또는 밤을 세워 일을 하는 걸 말한다.
회사라는 조직의 생리는 이기적이기 때문에 피고용인을 고용할 때 그사람에게 근무시간을 꽉꽉 채워야 다 할수 있을 만큼의 일을 준다. 워낙 이기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근무시간을 꽉꽉 채워도 못할 만큼의 일을 주고 싶어 하지만 이건 법이 막기 대문에 그렇게 까지는 못한다. 하여간 돈 받아 가는만큼은 최소한 일해야 된다는거다.
근데 그건 이상적인 세계에서 그렇고..
현실에서는 근무시간 꽉꽉 채워서 일해도 다 못할 만큼의 일을 준다. 법이란게 두루뭉술해서도 그렇고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누군가가 근무시간을 꽉 채워 할수 있는 일의 양이란걸 규정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이기적인 회사의 입장에서는 "이정도 쯤의 일을 주면 근무시간을 다 채우던지 넘기던지 할꺼다"하는 양의 일을 주게 되어있다. 피고용인을 놀리지 않을만큼의 "최소한"은 있어도 "최대한"은 없다는 거다.
그래서 자꾸 짧던 길던 야근을 하게 되는 것이지..

야근을 안할 수 있다는 것은 3가지 뿐인거 같다.

첫째는, 회사가 그사람의 능력을 저평가했기 때문에 일을 너무 조금 주는 경우(별로 없는 경우다.)
둘째는, 그사람이 능력이 뛰어나 회사가 충분한 일을 줬는데도 다 끝내는 경우다(종종 보인다.)
셋째는, 그사람이 자기 업무 영역의 능력외에 매니징능력이 있어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의 양을 회사와 타협해 조정하는 경우다.(드물지만 있다.)

둘째와 셋째는 어떤 방면으로건 그사람이 유능하다는 뜻이다.
첫째의 경우는 회사가 평가하는 것보다 유능한 것이니 어찌됐건 유능한거다.

결국 야근을 안하려면 유능해야 한다는 건데..
자꾸 직원들을 "무능한 야근맨"이 되도록 강요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루미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