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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넌스
There are only 10 types of people, those who understand binary and those who do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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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0 23:51 Dev 노트
최근 무려 몇달씩이나 고민해 얻은 결론이다.

연애를 시작한 남여가 있다. 둘다 서로를 깊이 사랑하지만.. 그리고 그 사랑의 크기라는 것은 정량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수치로 표현할 수 있다면, 둘의 사랑의 크기가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게 비슷할 수록 서로 불만이 없는 행복만이 가득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차이가 많이 날 수록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질 것이다.

회사와 직원의 관계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회사가 직원을 필요로 하는 정도와 그 직원이 회사에 몸담고 싶어하는 정도를 정량화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같은 만큼으로 서로를 원하는건 아닐 것이다.

회사가 날 필요로 하는 만큼, 나 역시 이 회사를 위해 기꺼이 일하고자 한다면, 그 직원은 자기가 가진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회사 역시 그 직원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과 찬사를 보내 줄 것이다.

그러나 이 균형이 깨어지면 고용-피고용의 관계는 깨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회사는 몹시 필요로 하는 인재이나 직원이 회사를 탐탁치 않게 여기면 그 직원은 곳 본인에게 더 큰 만족을 줄수 있을 회사로 옮겨가 버릴 것이다. 반대로, 직원은 회사를 몹시 아끼고 뭔가 기여하고자 하지만 회사가 그를 알아주지 않으면 그의 가치를 몰라본 회사에서 해고를 하던지, 직원이 실망끝에 사직을 하게 될것이다.

사람들의 어려움이 바로 여기에 있는것이다.

진로를 선택하고 먹고 살아야 하는, 직원의 입장이어야 하는 사람들의 고민.. 회사가 내가 하고 있는것을 알아줄 것인가 하는 문제..
회사의 인력을 관리해야 하는, 조직의 고민.. 우리가 채용한 이 사람이 우리가 제공하는 보수에 합당한 기여를 하는가에 대한 고민..
취직과 HR의 고민이 한데 합쳐지는 것이다.

한동안 많은 고민을 했었다. 나의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내가 회사에게 느끼고 있는 만족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과연 회사는 나를 어느정도까지 인정해 주고 있는 것인가..
그런데 결론은 어처구니 없게도 설명불가라는 것이다.

회사와 직원.. 얼핏 들으면 매우 기계적이고 비 인간적인 관계로 생각될 수 있지만, 이것 역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이다. 사람사이에 일어나는 교감은 회사와 직원 사이에도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다시금 고민해 봤다.
지금 내가 몸담은 이 회사가 나와는 어떤 교감을 하고 있는가..

무려 반년에 이르는 긴 고민과 나름의 방황끝에 얻은 결론은 이거다.

회사와 나 사이에는 어느정도 균형적인 교감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2년 안팎으로 회사를 옮겨다녔다. 무려 직업 자체를 바꾼 적도 있다.
그때까지를 돌이켜 보면.. 회사는 나를 원했지만, 난 원해주니까 일해준거였다.
마치..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아가씨의 남자친구가 되어준 셈이다.

이제야 비로서 회사가 나를 원하는 만큼 나 역시 회사를 원하는 균형을 찾은듯 싶다.
서로를 원하는 이유가 무엇이던간에...

일해서 먹고살기 시작한지 꼭 10년만이다.
내게 일할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찾는데 10년 걸린거다. 나이 서른에 겨우 내가 있을 꼭 맞는 자리를 찾았다면 늦었다고도 할수 있고 빠르다고도 할 수 있겠지..

이제 뭔가 보여주는 일이 남았다.
루미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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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미넌스